site area : 36,801 
area : 5657.64 m²
structure : RC
height : 10.95
처음 현장에 방문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1974년 경주 근대산업의 유산이 50년의 세월을 견디고 있었다.
근대라고 한다면 각 분야마다 그 시기가 다를 것인데, 문학과 예술에선 '비주류의 주류화'의 시기라고도 하며 산업의 경우 대량생산의 시기라고도 한다. 건축에선 콘크리트, 철, 유리 등이 대량 생산되며 르꼬르뷔제의 건축스타일이 시작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 건물은 시기상 근현대의 건축물이라고 봄이 맞겠지만, 사회적 분위기와 건물의 쓰임새만 본다면 명확하게 근대건축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당시 직물 잠사공장으로 쓰였는데, 공장의 기계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대공간을 만들고 천창을 만들어 실내에 밝은 자연광이 쏟아진다.
이런 건물은 그대로 보존한 채 미래의 후손에게 남겨야 하는 게 맞지만, 용도를 변경해서 쓰기엔 이런저런 한국의 건축법이 걸린다. 단열규정과 소방, 출입문 등의 가이드를 따라 설계를 하다보면 어느새 새로운 건물이 되어있다. 그래서 원형의 건물의 특징을 살리되 본질은 남기자는 생각으로 천천히 계획했다. 신라 역사의 도시 경주가 마치 이 건축물 하나로 타임라인이 정렬된 것 같다.
 앞으로 1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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